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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자료

두번째 롤플 메모 - 천국체험단


본인의 유튜브 영상 제작을 위해 메모한 창작자료이므로 

도용/수정 발각시 적합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작업화면 - 롤플 넘나 힘든 것.






천국/기억/위로/힐링


4가지를 충족시켜보자.

근접해보기라도 하자고.




타이틀은 아직 딱! 정하지 못했다.


천국면접? 은 천국에 가서도 면접이야? 하는 반감이 드는 느낌에 힐링이랑은

거리가 멀 것 같아서 패스.


천국체험. 천국 체험단?

딱 적당한 표현 정도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감이 영 마음에 안든다.

ㅊㄱㅊㅎ 발음이 썩 매끄럽지 않다. 

그렇다고 천국견학? 오우 어감이 최악이다


천국여행? 이라기엔 역시나 이번에도 대화 위주로 이야기를 끌어갈꺼라서

여행같은 느낌도 아니고 밝은 면만 들여다보는 힐링도 아니어서 

여행은 좀 안어울릴 것 같다. 


몰랐던 세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막연한 파라다이스를

아주 잠시 엿보는 느낌. 토킹을 섞는 나의 역할은 전능한 신도 아니고

날개를 가진 천사도 아닌 그저 평범한 '천국으로 가기 위한 사전단계'를 

돕는 안내자. 단지 그 뿐이라는 것.


 "기억을 긁어내는 시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지만

조바심을 내선 안됩니다. 제가 손이 조금 느린 편이거든요."


 "그분(신)께서 하신다면 눈깜짝하면 될 순간에 당신의 기억을 지우겠지만

하지 않으신 이유가 있겠죠? 아무리 덜어내고 지워버릴 아픈 기억이라도

당신 인생의 일부와 천천히 헤어지라는 배려입니다."


 "저는 무엇도 아니지만, 이별을 돕는 자이기도 합니다."



안내자로써의 역할을 떠올리면서 그 의미를 드러내는 대사들.


언급한 '기억 긁어내기'는 바스락 거리는 귀청소 소리를 넣어서 귀를 통해 기억을 

빼내는 컨셉으로 가도록 한다. 평소의 내 속도보단 천천~히 해야겠지.



-


고민을 제일 많이 한 부분이기도 한데 마지막 마무리는


절대 결코 천국을 선망하게 하는 듯한 단어나 뉘앙스는 남기지 말 것.


편집때 모니터에 "이 곳만 지나면 그 곳인가요?"


토킹 답: "네. 그렇지만 지금 당신은 갈 수 없는 곳이죠.

자, 다시 눈을 감고 하나에서 열까지 숫자를 세어보는 거에요. 

하나. 저를 만난 것

둘. 이 곳을 다녀간 것

셋. 당신의 삶이 힘들었던 것

넷. 이룰 수 없어서 속상했던 것

다섯. 그토록 그들이 그리웠던 것

여섯. 모든걸 되돌리고 싶은 후회까지도.

일곱. 무거운 마음은 다 내려놓고

여덟. 지나가버린 일들은 다 잊고

아홉. 지상에서 당신의 삶을 사는거에요.

열. 행복하게. 

당신은 할 수 있어요.


다시 눈을 떴을땐 모든게 희미한 꿈이 되어 있을꺼에요.

걱정말아요. 당신의 기억을 엿본건 나뿐이니까.

비밀은 꼭 지킬게요. 90년 뒤에 당신을 만나러 오겠습니다.


-the end-



이렇게 끝맺을건데 적다보니 토킹이 상당히 길다.

토킹+힐링이 목적이더라도 배경음이 좀 필요한데

마녀산장 롤플은 빗소리를 깔았지만 어떤 배경음을 해야

거북하지 않게 자연스러울까....이것 때문에 시작을 못하고 있다.

일단 녹음을 해봐?


포인트는 이정도로 하고.


순서 정해보자.






시작


마녀롤플때처럼



천국체험단 벽보를 발견한 당신,


포토샵으로 체험단 모집공고문을 심플하게 작업하나 한다.

베가스 효과로 종이 넘어가는 컷 넣기.

(천국으로 가는 길,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궁금하신 그 곳, 그 앞까지 저희가 데려다 드립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렇지만 너무 궁금하죠?

모든 체험은 무료! 지금이 기회입니다)


주소: xx시 xx동 xxxx로 12-34길 56

이름: 구 독자


이 효과까지 넣도록한다.

글자 타이핑 효과 그때 봤던걸 써보기.


블랙아웃 되고 그 날 밤.


약한 종소리. 화이트 아웃. 


 "독자님. 저는 당신의 천국 체험을 도울 안내자입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토닥토닥. 



 "쉬이-잇. 잠에서 깰 필요는 없어요.

지금 이대로 제 목소리를 따라오세요."


발소리 작아진다.


 "자 이쪽. 돌아보지 말고 오세요.

당신은 망자가 아니기에 본인의 잠든 얼굴을 확인할 필요가 없답니다."



잡아둔 배경음 깐다. (새, 숲)

화면엔 하늘 이미지를 여러장 겹치듯 옮겨주고

시계소리(시험해볼것)



 "천국은 들어가기 전 거쳐야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오늘 체험은 엄밀히 따지자면 그 과정을 체험 하는거랍니다."



배경소리 좌우분배. 화이트노이즈 깔아두기.



 "네. 어렵지 않고 길지 않죠. 

질문에 답하고 저는 제 몫을 다할겁니다. 그럼 이 체험도 끝나 있을거에요."



종이 넘기는 소리, 스탬프 소리.

종이에 글씨쓰는 소리 사각사각 깔기


 "이름과 나이는... 우리가 다음에 만날때 묻겠습니다.

아.. 제가 하는 일은 하나에요. 당신의 기억을 지우는거.

아니요. 당신이 잊고싶어하는 기억만을 지울꺼에요.

그래야 천국에서의 시간이 행복할 수 있겠죠?"


사각사각.


 "글쎄요. 지옥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제 앞에 오시는 분들의 인생을 살펴 지울 수 있는 기억인지

그것을 스스로 선택할 자격이 있는지를 신을 대신해 판단해 드립니다.

죄로 인해 지울 자격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기억을 고스란히 안은채

천국에서의 생을 살며 그 곳이 마치 지옥인듯 슬퍼하죠."


글씨 쓰는 소리 멈추며 종이 자르는 소리.

가위 사각사각. 


 "그분이요? 아니요. 저는 전능한 신도 무엇도 아닌 이별을 돕는 자입니다. 웃음"


스탬프 소리+ 사각사각



 "당신에겐 자격이 충분합니다. 제가 당신의 귀를 통해

어두운 기억들만을 긁어낼꺼에요. 걱정마세요. 

당신은 영혼이라 아프지 않아요."


 "시작해 볼까요?"



바스락거리며 귀청소 귓속 긁는듯한 소리 귀벽 긁는소리



 "아- 여깄다."



귀청소 소리.



 "당신, 밝은 웃음 뒤에 감추고 있던게 많았군요."



귀청소 소리.


반대쪽 귀로 옮겨서 


 "이쪽도 한번 볼까요."


귀청소 소리.




 "얼룩진 기억들도 곳곳에 보여요. 

맞아요. 눈물. 아무리 울음을 참더라도 기억에는 물이 듭니다."



귀청소 소리.


 "그러니 속이 상할땐 시원하게 우는게 더 나은 선택이죠."



 "이건 좀 털어내야겠네요."

후- 블로잉.


 


윗부분 그 대사들, 귀청소하며 칠것.

//

 "기억을 긁어내는 시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지만

조바심을 내선 안돼요. 제가 손이 조금 느린 편이거든요."


 "그분(신)께서 하신다면 눈깜짝하면 될 순간에 당신의 기억을 지우겠지만

하지 않으신 이유가 있겠죠? 아무리 덜어내고 지워버릴 아픈 기억이라도

당신 인생의 일부와 천천히 헤어지라는 배려입니다."


 

//


"체험이 끝나면 돌려드릴 기억들을 기록하고 있어요."


양쪽 귀 오가면서 사각사각소리 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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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끝!


와..... 이틀간 자르고 붙이고 물론 중간중간 멘탈을 위해서
쉬느라 이틀이 걸린거지만 ㅋㅋㅋㅋㅋㅋ 
위에 적어둔 대사들 중에 쳐내고 자른게 굉장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어서 따로 타스캠으로 솜털 귀청소 소리
녹음해둔걸 레이어드로 세곳. 입혀두었다. 확실히 마이너한 장르가 소리를 쓰기에 다양한 것 같다.
아님 내가 너무 어두워서 그쪽으로 더 촉이 발달한 건가...ㅋㅋㅋㅋㅋㅋ

지금 랜더링중인데 하기전에 썸네일 만들게 스냅샷 찍고 
오늘은 편집 화면도 캡쳐해서 이 글에 올릴 생각이었는데 또 아무 생각없이 백짓장이 되어서
랜더링을 눌렀더랬다. 확실히 멘탈이 지금 넘나 흐물흐물하다.
포토샵으로 작업한 이미지는 원본 7장으로 천국 이미지에 5장 사용하였다.
물론 원본들은 출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이미지들만 사용했다.
마지막 사진 천국체험단 홍보물은 느낌만 좀 내보려고 대충 포토샵으로 만든건데
종이 질감을 넣을까 하다가 그냥 베가스 전체 필터로 음영이 좀 들어가서 그걸로 두기로했다.